이부진, 임우재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소송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임 부사장은 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가사조사에 참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가사조사는 이혼을 원하는 부부 당사자의 결혼생활, 파탄 사유 등을 가사조사관이 직접 묻고 듣는 과정으로, 이혼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절차다. 임 부사장은 이부진 사장과 공동 조사를 원했지만 이 사장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지난달 이 사장이 먼저 조사를 받았고 이날은 임 부사장이 조사를 받았다.

임 부사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소송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법원에)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지금까지 변호인을 통해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 사유 등을 알 수 없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이혼 의사가 없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부사장 측 변호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 부사장이 그동안 상대방의 일방적 이혼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던 것일 뿐, 이혼 의사가 없다는 것은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부진 사장 측은 "별도로 입장을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이 법원에서 이혼 의사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재판은 양육권과 재산 분할 등 이혼 후의 문제보다 이혼 사유 등을 놓고 양측이 맞서는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둘은 지난 1999년 결혼했고 초등학생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아들은 이 사장이 키우고 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