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증 치료제 이용자 중 3분의 2가 의사의 처방 없이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증 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에서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다. 부작용 위험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가 의사의 처방없이 발기부전증 치료제를 구입해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 본 성인 1500명을 상대로 2013년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전화 설문을 벌인 결과 1015명(67.7%)이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런 제품은 ‘가짜’가 많은데, 특히 20대의 이용 경험이 60대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한 경험도 60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친구나 지인을 통해(80.3%) 입수했다고 밝혔다. 인터넷(8.5%)이나 성인용품점(7.4%)에서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부작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2009년 싱가포르에서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7명이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중 4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