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제축구협회(FIFA)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이어 중국으로 향했다. 유력한 경쟁자인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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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IFA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중국과 일본, 이웃나라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미국으로 떠났던 정몽준 회장의 다음 행선지는 중국이었습니다. 먼저 가까운 이웃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몽준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축구 외교적으로는 그렇게 가깝지 않았습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불편한 관계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일본이 2차 투표에서 탈락한 뒤 이어진 3차 투표에서 한국은 추가로 한 표도 얻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다른 나라를 지지한 게 분명히 확인된 것입니다.

중국도 2026년 이후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경계했고, 정몽준 회장은 이듬해였던 2011년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낙마하며 17년간 지켜온 자리를 잃었습니다.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는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서는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플라티니가 6개 대륙 축구연맹 가운데 4개 대륙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정몽준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그런 소리를 왜 했나 생각해보는데, 그 분은 우리 현실세계와 다른 자기 자신만의 세상에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정 회장은 다음 주 동아시아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을 찾아 주변국들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호소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