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만년 전 초기 인류사회에 식인 풍습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최근 중국 허난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 측은 과거 허난(河南)성 쉬창(許昌)시에서 발굴된 고대인의 허벅지 화석을 분석한 결과 당시 인류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 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중국 허난성 쉬창시 부근에서 해골 조각 16개와 허벅지 뼛조각이 발견됐다. '쉬창인'(許昌人)으로 불리는 이 고대 인류는 약 10만 년 전 지금의 중국 대륙에 살아 현대 중국인의 '조상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이번에 연구대상에 오른 허벅지 화석은 어린 남자아이의 것으로, 물어뜯긴 이빨 자국과 갉아먹힌 흔적이 확인됐다. 수석 연구원 리 짱양은 "허벅지 화석에 육식 동물의 이빨 흔적이 있다" 면서 "인간이 뼈의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사람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대 인류의 식인 풍습은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초기 인류사회에 식인풍습이 있었고, 인간이 인간의 사체를 먹어 육류 섭취를 했다는 증거도 이전에 고고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