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관련 산업도 발전해 지난해 1조430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들어 1인 가구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버림받는 반려동물도 늘고 있다. 유기견은 한 해 20만 마리에 이르는데 특히 여름휴가철에 급증한다. 가까운 곳에 버리면 집을 찾아올 가능성이 있어 먼 휴가지에 두고 오는 것이다.
사람도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쉽게 헤어지기 마련이다. 개와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언제부터 인간과 한 가족이 됐는지, 꼬리를 세우고 코를 비빌 때는 무슨 뜻을 전하고 싶은 것인지 알아야 사랑도 깊어진다. 그들이 사람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는지, 사람의 욕심 때문에 야생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친척들은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알아야 할 개와 고양이의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