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렐로(Trello)'는 같은 업무에 참여하는 동료들이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응용 프로그램)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운영 체제에서 모두 무료로 사용 가능하고 PC와도 연동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외근이나 출장 중에도 업무에 대한 주요 사항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사용 방식은 주요 업무별로 처리해야 하는 세부 작업을 메모지에 적어서 큰 칠판에 일목요연하게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 앱 안에서는 칠판을 '보드(board)', 주요 업무는 '리스트(list)', 세부 작업을 적은 메모지를 '카드(card)'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보드 이름을 '마케팅팀'과 같은 부서명으로 설정하고, 리스트에는 '하반기 판매 전략 수립'과 같은 업무를 적는다. 그리고 이 업무를 위해 수행해야 하는 '자료 수집' '전문가 인터뷰'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세부 작업을 각각 한 장의 카드로 만들어 리스트 아래에 배치하는 것이다.
종이 메모지라면 할 일을 단순 나열하는 것에 그치겠지만 앱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우선 카드마다 색색의 꼬리표(라벨)를 붙일 수 있다. 진행 중인 작업은 녹색, 완료된 작업은 빨간색과 같은 식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각 카드 안에는 업무 담당자 초대, 글 남기기, 파일 첨부하기와 같은 기능도 있다. 이를 활용해서 동료끼리 각 작업에 대한 주요 사항이나 의견,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트렐로를 활용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꼭 협업 관리가 아니더라도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중요성을 시각화해서 관리하는 개인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