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중원을 대폭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어떻게 변할까.
13일(이하 한국시간)은 맨유가 어느 때보다 중원 전력을 크게 끌어 올린 날로 기억될 전망이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사우스햄튼으로부터 모르강 슈나이들랭을 영입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슈나이들랭 모두 중원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할 선수들로, 각각 독일 대표팀과 프랑스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어떤 클럽보다 강력한 중원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맨유는 강화된 중원을 가지고 이번 시즌 어떤 라인업을 구축할까?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13일 보도를 통해 예측했다.
▲ 3-5-2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시즌 초에 루이스 반 할 감독이 꺼내들었던 스리백 포메이션이 다시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를 중앙 수비에 배치하고, 다르미안과 애슐리 영을 좌우 측면 윙백에 기용한다. 중원에는 새롭게 가세한 슈나이들랭과 슈바인슈타이거,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의 중앙을 지배한 마이클 캐릭이 호흡을 맞춘다. 전방 투톱에는 웨인 루니와 앙헬 디 마리아가 배치되는 시스템이다.
3-5-2 포메이션을 통해 반 할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맨유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 맨유는 5경기를 치르고서야 첫 승리를 신고했고, 10경기 동안 단 3승만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은 전력 자체가 다르다. 중원이 대폭 강화된 것은 물론 수비도 업그레이드 된 만큼 반 할 감독이 다시 한 번 스리백 포메이션에 도전할 수도 있다.
▲ 4-1-4-1
반 할 감독이 3-5-2 포메이션만 준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맨유는 중원 보강 전에 멤피스 데파이를 영입했다. 데파이의 높은 득점력을 이용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4-1-4-1의 경우 다르미안, 스몰링, 존스, 루크 쇼가 포백 라인을 구성하고, 캐릭이 그 위에 배치된다. 2선에는 후안 마타, 안데르 에레라, 슈바인슈타이거, 데파이가 기용돼고, 최전방에서 루니가 활약하게 된다.
반 할 감독은 지난 시즌 선보인 4-1-4-1 포메이션에서 마루앙 펠라이니를 빼고 슈바인슈타이거를 넣을 전망이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시즌 슈바인슈타이거의 경기 당 유효슈팅과 슈팅 정확도는 펠라이니보다 더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딥라잉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소화할 캐릭보다 위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 4-3-3
뛰어난 중원 자원이 영입된 만큼 좀 더 공격진에 신경을 쓸 수도 있다. 공격진에 많은 숫자를 두는 4-3-3 포메이션이 대표적이다. 다르미안-스몰링-존스-달레이 블린트가 포백라인에 배치되고, 중원에는 슈나이들랭-슈바인슈타이거-펠라이니가 호흡을 맞춘다. 공격진은 마타-루니-데파이로 구성돼 상대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핵심은 슈바인슈타이거다. '스카이스포츠'는 슈바인슈타이거가 패스 마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패스 기록적인 면에서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 시즌 캐릭보다 월등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경기 당 평균 66개의 패스를 시도해 1.6개의 키 패스를 기록했다. 캐릭은 평균 60.5개의 패스를 시도해 0.4개의 키 패스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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