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학생들이 성병을 감지하면 색깔이 변하는 콘돔을 발명했다.
영국의 사회적기업 ‘틴테크’(TeenTech)가 주최한 과학경진대회 ‘틴테크 어워즈’에서 런던의 아이작 뉴튼 아카데미 소속 다아냘 알리(Daanyaal Ali·14), 시라그 슈아흐(Chirag Shah·14), 무아즈 나와즈(Muaz Nawaz·13)군이 성병균에 닿으면 색깔이 변하는 콘돔을 개발해 이 대회 보건분야 1등상을 수상했다고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학생들은 1000파운드(약 175만원)의 상금과 부상으로 버킹엄궁 여행 기회를 얻었다. 한 콘돔 회사의 제품 상용화 제안을 받고 논의도 진행 중이다.
콘돔의 제품명은 ‘에스티아이’(S T EYE). ‘성접촉 감염(STI)을 감시하는 눈’이란 뜻이다. 이 콘돔은 성병을 감지하면 콘돔 고무에 함유된 분자가 각 박테리아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로 변한다. 클라미디아(chlamydia)균에 닿으면 초록, 헤르페스(herpes)에는 노랑, 매독(syphilis)에는 파랑색으로 반응하는 식이다.
알리 군은 “우리는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이 콘돔을 발명했다”며 “이제 사람들은 성병 감염 여부를 좀 더 안전하고 쉽게 확인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