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동영상 캡처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SNS 계정을 통해 약 6분 분량의 처형 동영상을 23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영상에는 포로들이 인터뷰를 한 뒤 익사와 로켓포 발사 등 잔인한 방식으로 처형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우리에게 적대하면 우리도 똑같이 적대할 것"(If you return, we shall return)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IS의 거점도시 모술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 동영상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 5명이 “내가 간첩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이 갇힌 철장이 크레인에 매달려 수영장에 잠기는 장면이 동영상에 포함됐다. IS는 철창에 카메라를 설치해 포로들이 물에 잠길 때부터 수중에서 고통스럽게 익사하는 장면을 촬영됐다.

또 IS는 차량에 포로 4명을 밀어 넣은 뒤 멀리서 대전차 로켓포를 발사해 차량과 함께 불에 태워 죽이기도 했다.

아울러 포로 7명을 나란히 무릎을 꿇리고 목에 폭발성 케이블을 묶어서 폭파해 살해하는 장면도 모자이크 없이 촬영됐다.

그동안 IS는 포로들을 칼로 참수하거나 화형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IS는 익사, 로켓포 발사 등 잔인한 방법으로 포로들을 처형하는 장면을 공개해 자칭 조직 수립 1주년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공포심리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최근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가 IS의 수도격인 락까 인근 50km까지 진격해 핵심 군사기지를 점령하는 등 위기에 몰리자, IS가 이에 따른 내부 동요를 막고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심리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