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 같은 강력한 태풍이 올해 한반도에 불어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미국 해양대기국 국립환경예보센터(NCEP)의 2~5월 북서태평양 관련 기상자료를 분석해 "올여름 한반도에 강한 태풍 1~2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21일 밝혔다.
허 교수가 말하는 '강한 태풍'은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50m 이상인 태풍을 뜻한다. 초속 40m 이상 강풍은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이 가장 강력했을 때의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53m였다.
허 교수는 올해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태풍 발생 구역의 '연직 바람시어(Wind shear)'가 평년보다 약해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직 바람시어란 고도에 따른 풍속의 차이로, 이게 약할수록 태풍이 크게 발달하기 쉽다. 뜨거운 태평양 해수가 강한 태풍을 만들어내는 열(熱)에너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