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던 이모(여·28)씨가 신호를 기다리던 남편 박모(37)씨의 페라리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박씨의 외도를 의심해 몰래 뒤를 밟던 이씨가 남편의 옆 좌석에 여성이 탄 것을 확인하고 홧김에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망가진 두 차량의 가격은 합쳐서 9억원이 넘지만, 보험금은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차량 두 대 모두 수입차 딜러인 박씨의 소유인데다 이씨가 음주운전을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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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억짜리 외제차가 5억짜리 외제차를 들이 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남편의 외도에 화가 난 아내가 남편이 타고 있던 차를 일부러 들이받은 겁니다. 엄청난 재벌은 아니고, 남편이 수입차 딜러라고 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련된 디자인의 5억원짜리 슈퍼카 페라리. 직장인의 '드림카'로 불리는 4억원 상당의 벤틀리 컨티넨탈 GT.

국내 몇 대 있지도 않은 슈퍼카 두 대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13일 새벽 4시쯤 벤틀리 승용차를 몰던 28살 여성 이모씨가 역삼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37살 박모씨의 페라리를 들이받은 겁니다.

두 사람은 부부사이인데, 이씨가 남편 박씨의 외도를 의심해 몰래 뒤따라가던 중 박씨 차 옆 좌석에 여성이 탄 것을 발견하고는 홧김에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박씨의 차량을 들이받고도 분이 풀리지 않자 밖으로 나와 차에 발길질까지 했습니다.

목격자
"슈퍼카들 두 대가 난리가 났대요.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일부러 쫓아가서 들이받았다고."

부서진 차량 두 대의 가격은 9억원대. 하지만 수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차 두 대 모두 수입차 판매상인 박씨가 소유주이고, 부인인 이씨는 당시 음주운전을 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강남경찰서는 이들 부부를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