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각)로 90회 생일을 맞은, 조지 H W 부시(91)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여사가 뜻깊은 사업을 펼친다.
미국 편의점 체인인 달러 제너럴과 제휴해 상금 700만 달러(약 77억원)를 걸고, 성인들의 영어 문장 해석 능력(읽고 이해하는 능력) 향상을 돕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연대회를 연다. 존경받는 퍼스트레이디 상위권에 드는 부시 여사는 "부모의 문장 해석 능력은 자녀를 성공적으로 가르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휴대전화를 활용한 공부법을 개발해 1년 안에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버라 부시 재단은 현재 미국 성인 가운데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문장 해석 능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구를 3600만명으로 추산했다. 성인의 문장 해석 능력 점수가 1% 상승하면 노동생산성은 2.5%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문장해석능력 X프라이즈'로 이름붙인 이번 경연에는 소프트웨어·게임 개발자, 교육자, 기술자 등이 팀을 꾸려 참여하고, 이들이 출품한 앱을 평가해 대상팀을 가린다.
진주 목걸이를 트레이드 마크처럼 하고 다니는 부시 여사는 생일을 맞아 비밀도 털어놓았다. 손녀인 제나 부시 헤거와의 NBC 인터뷰에서 "원래 주름을 가려주기 위해 커다란 진주 목걸이를 했는데, 이제는 소용이 없어졌다"며 "(나이가 들어) 얼굴 전부가 이제는 주름인데, 얼굴 전체에 진주 목걸이를 두를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손녀는 할머니 별명이 '집행자(enforcer)'라는 것도 공개했다. 다섯 명의 자녀를 엄격하게 키우면서 얻은 별명이자,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그때그때 필요한 일을 바로 한다는 취지였다.
부시 여사의 이번 생일과 오는 12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부시가(家)의 별장인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는 이들 부부의 차남인 젭 부시의 대선 캠페인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2015.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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