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들이 타이완으로 원정 성매매를 갔다가 타이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메르스 때문에 한국 성매매업이 타격을 입어 대만으로 왔다”고 진술해 타이완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성매매 단속에 나선 타이완 경찰은 한국인 여성 검거가 잇따르자 조사 과정에 메르스 검사까지 포함시켰다.

다음은 TV조선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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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메르스 초기 대응과 방역 실패로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는데, 타이완에선 또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이 줄줄이 검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지 경찰 조사에서 "메르스 한파로 돈벌이가 줄어 원정 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동권 기잡니다.

[리포트]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 시내 한 모텔.

검정색 차량에서 내린 한 여성이 익숙하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성매매 현행범으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연행됐는데, 관광비자로 입국한 26살 한국인 여성 고모씨였습니다.

“국적이 어딥니까? (한국입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메르스 때문에 한국내 성매매업이 타격을 입어 대만으로 오게 됐다”고 진술해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타이완에 온 것은 관광객 신분으로 돈을 벌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르스를 피할 목적이었습니다.”

‘성매매와의 전쟁’에 나선 타이완 경찰은 최근 한국 여성 검거가 잇따르자, 아예 조사 과정에 발열 여부 등 메르스 검사까지 포함시켰습니다.

타이완 네티즌들은 한국 성매매 여성을 바이러스로 비유하며 “바이러스가 들어왔다”, “메르스가 들어오지 않도록 방역당국이 관리 좀 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