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AFPBBNews = News1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중원의 총사령관으로 포지션을 옮길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아레스(왼쪽)-네이마르(가운데)-메시 트리오는 역대 최고의 3총사로 평가된다. ⓒAFPBBNews = News1

메시는 2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스쿼카와의 인터뷰에서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다. 나는 이미 중원에서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라며 "내게 포지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선수로 활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올시즌 루이스 수아레스가 영입되면서 측면과 중원에서의 플레이 비중을 한결 높였다. 올시즌 오랜 기간 중원을 지탱해온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노쇠화가 두드러지면서 바르셀로나가 과거와 같은 티키타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메시는 자신이 중원으로 내려앉으면서 수비를 모으고, 수아레스의 오프사이트 트랩 깨기 능력을 활용하는 침투패스나 크로스를 날리는 등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도 자주 수행했다.

이에 대해 메시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커리어 말년으로 접어들면서 점점 더 깊은 위치에서 뛰기 마련"이라며 "미드필더로 완벽하게 변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는 지금도 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과거보다 넓은 면적을 커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는 "지금 공격수로서 행복하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나 미드필더 역할도 괜찮다. 내가 원하는 것은 포지션보다 더 오랜 시간 선수로 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시즌 메시는 수아레스-네이마르와 함께 MSN트리오를 이루며 무려 120골을 터뜨리는 등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메시는 "네이마르-수아레스와 함께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선수들"이라면서도 "3인방의 플레이스타일은 각각 다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올시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모든 공격수는 많은 골을 넣길 원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 그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라며 "바르셀로나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만큼 기쁜 것은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연습하고, 경기하고, 우승하는 것이 내겐 최고의 인생"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올시즌 바르셀로나는 이미 라리가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을 제패, 리그 '더블'을 달성했다. 남은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뿐이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UEFA 챔스 결승전은 오는 7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가 우승할 경우, 지난 2008-09시즌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트레블을 이루게 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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