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한계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시절에 좀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하라."
미 명문 하버드대 출신의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33·사진)이 모교 졸업식 전날인 27일 열린 하버드대 클래스데이(졸업 기념 행사) 강연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2010년 영화 '블랙 스완'에 출연할 때 나는 한심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올해 하버드대 졸업생과 가족들을 상대로 "위험을 안고 시작하는 일이 오히려 인생을 바꾸는 성공을 가져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포트먼은 1994년 뤽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의 마틸다 역으로 데뷔했고, 1999년 하버드대 심리학과에 입학해 2003년 졸업했다. 그는 젊은 발레리나의 열정과 욕망을 그린 스릴러 영화 '블랙 스완'으로 201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하버드대 출신 여배우로는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라고 하버드대 대학신문인 하버드크림슨은 밝혔다.
포트먼은 "블랙 스완에 등장하는 발레 동작을 소화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미리 알았다면 절대 주인공 역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엔 내 한계를 몰랐기 때문에 과감히 출연을 결심했고, 결과적으로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최고의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더 현실적으로 변하게 된다"면서 "졸업생 여러분은 (자신감에 충만해) 자신의 능력을 그다지 의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클래스데이 초청강연은 1968년부터 시작됐다. 첫 초청강연자는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였지만, 강연 한 달여를 앞두고 불의의 암살을 당해 부인 코레타 스캇 킹 여사가 대신 연설자로 나섰다. 지난해엔 직장 내 양성 평등 운동의 기수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강연을 맡았다.
입력 2015.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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