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31일 한 여성이 독일 베를린 총리공관 앞에서 티베트에서 분신 자살한 사람들의 사진을 땅에 펼쳐놓고 있다.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독일을 국빈방문 중이었다. 27일(현지 시각) 티베트 인권단체 '자유 티베트'는 중국 티베트 자치주 줘니(卓尼)현에서 37세의 상게 초라가 당국의 강압통치에 항의하며 분신자살했다고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30대 여성이 티베트에서 27일(현지시각) 분신해 숨졌다. 2009년 이후 티베트서 분신으로 사망한 사람이 140명이 넘는다.

티베트 인권단체 ‘자유 티베트’는 27일 “중국 티베트 자치주 줘니(卓尼)현에서 상게 초라(37)씨가 당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진 상게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줘니현에 있는 중국 정부청사 입구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고, 현장에서 숨졌다.

현지 소식통은 분신 전날 상게씨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에 분신 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역 정부 관리들이 티베트인을 상대로 강압적인 고문을 진행하는 등 강압 통치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게씨는 분신자살로 명확한 항의를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안은 상게씨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사망자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심문을 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