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23일 직격탄을 날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42)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73년생인 노건호 씨는 1992년 동국대 화학과에 들어갔다가 군 제대 후인 1996년 연세대 법학과에 다시 들어갔다. 한때 고시공부를 했지만 합격하지는 못했고 2002년 7월 대학을 졸업하면서 LG전자에 입사했다. 그해에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노씨 거취에 관심이 쏠렸지만, 당시 노씨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평범한 회사원으로 남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씨는 같은해 12월 대학에서 만난 배정민 씨와 결혼했다.

지난 23일 오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아들인 노건호씨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후 실제 노씨는 LG전자에 계속 다니다가, 2006년 9월 무급 휴직 후 자비로 미국 스탠포드대로 유학을 가서 MBA(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10월 LG전자로 복직한 그는 LG전자 미국 샌디에이고 법인에서 일하다가,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이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장례와 기념재단 설립 등 일을 마치고 같은해 10월 LG전자로 복직했다.

노 씨는 LG전자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 등에서 일하다가 2013년에 LG전자를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학업에 뜻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노 씨는 2013년 9월부터 중국 베이징대에서 국제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