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2주에서 수개월까지 지난 냉동 닭을 물에 녹여 냉장 닭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무허가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냉장 닭의 유통기한은 보통 10일 정도이다. 이 업체는는 유통기한이 지난 닭은 정상 닭과 섞어 유통시켰는데, 시중에 내다 판 닭이 무려 59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닭을 섞어서 판매한 무허가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닭은 수십만 마리에 달합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 있는 무허가 닭 가공업체입니다. 벽과 바닥은 찌든 때로 얼룩져 있고 직원들은 위생복도 입지 않고 작업을 합니다.
현장음
"(닭 염지를 이런 식으로 벌크 박스랑 넣어서 수건도 지저분하고 비옷도 있고 작업하면 되겠습니까?) 누르는 거예요. 이게 물에 뜨니까요."
바로 옆 창고에는 냉동 닭을 해동시키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 얼린 닭을 물에 녹여 냉장 닭으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현장음
"(이거 해동하고 있네) 네."
업체 대표 48살 김모씨는 2011년부터 신고도 하지도 않은 축산물 가공업체를 운영하면서 닭 59만여 마리, 24억 원 어치를 유통시켰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닭을 정상 닭과 섞어 팔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섭 / 수원서부경찰서 지능팀장
"냉장 상태 닭은 10일 기간이 유효기간인데 피의자는 이를 무시하고 2주 정도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심지어는 수개월 지난 닭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이런 닭을 해동닭으로 판매한 것으로..."
경찰은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 닭과 닭발 등 1.6톤을 폐기처분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