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히스 레저가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연기했던 조커, 역대 최고라는 평을 받았죠. 표정과 발걸음, 대사 하나하나가 소름 끼치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모습의 조커가 우리를 섬뜩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배트맨의 영원한 숙적인 조커의 탄생 비밀, 아시나요?

“뭔가 끝내주는 캐릭터 없을까?”

배트맨 캐릭터를 만들어 낸 DC코믹스의 만화가 밥 케인. 주인공 위주로 돌아가는 만화 흐름에 변화를 줄 강력한 캐릭터가 필요한 상황.

“배트맨은 괜찮은데... 악역이 없네.”

“헤이 밥! 고민 그만하고 카드나 한번 치지?”

동료 작가가 가져온 카드...

“그래! 바로 이거다.”

카드 사이에 끼어있던 '조커' 카드...
때마침 다른 동료 작가가 이 카드 캐릭터와 닮은
한 영화 주인공의 사진집을 보여줍니다.

“‘웃는 남자’주인공이 딱 이네. 이걸 변화시키면?”

이 영화요? 1928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를 영화화 한 거라네요.

주인공의 이름은 그윈플레인, '하얀 평원'이라는 뜻. 입가에 귀 쪽으로 찢어진 칼자국 때문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상처를 입고 조롱 당해도
묵묵히 인생을 살아야 하는
서민들의 모습과 같다."

위대한 소설가의 작품이 조커를 탄생시킨 겁니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 '웃는 남자'가 없었다면 배트맨은 조커 없이 고담 시티를 지키기 좀 더 수월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