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BS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로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배우 김수현(27)이 1년 3개월 만에 KBS 드라마 ‘프로듀사(士)’에서 주연을 맡으며 안방극장 복귀를 신고했다.
11일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김수현은 “예전에 맡은 캐릭터와 달리 힘을 뺀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많은 걸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1박2일’, ‘개그콘서트’ 등 예능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PD가 아니라 예능 PD인 KBS 서수민 CP가 기획 및 연출을 맡았고, ‘별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썼다. 김수현 캐스팅에도 박 작가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은 “마침 박지은 작가님과 타이밍이 맞아서 운 좋게 ‘프로듀사’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스타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수현의 출연이었다. 김수현은 이 드라마에서 성실하지만 어리바리한 입사 1년차 신입 예능PD 역할을 맡았다.
2007년 시트콤으로 데뷔한 김수현은 2012년 시청률 40%를 넘긴 MBC 퓨전사극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별그대’ 등 출연작들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톱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도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매체들까지 합쳐 120여개 매체가 몰렸다. ‘프로듀사’는 방영 전 중국의 한 온라인 스트리밍업체에 회당 20만 달러(약2억17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받고 선판매된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