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을에서 현 여권 후보로서는 27년 만에 처음 당선된 새누리당 오신환(44) 당선자는 29일 “27년 만에 위대한 선택을 해준 관악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1년여의 임기 동안 새로운 관악을 만드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오 후보의 당선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서울 관악구는 ‘서울 속 호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당의 텃밭이고, 몰려든 고시생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이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젊은’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권의 유력 정치인인 정동영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야권 표가 분산되면서 오 당선자가 해볼 만한 선거 구도가 형성됐다.

29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새누리당 오신환(가운데)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 당선자는 “관악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를 강조하면서 바닥표를 훑었다. 지난 2006년 관악구에서 36세의 나이로 최연소 남자 서울시 의원에 당선된 후 지속적으로 조직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중앙 정치와 이념 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민생 정치를 할 사람”이라고 강조해 보수·진보 구도를 희석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쌓은 인맥을 동원해 유명 배우들의 물밑 지원을 받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의 스타급 정치인들도 관악으로 대거 불러들여 부족한 인지도를 보충했다. 오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 약속한 관악을의 ‘예산 폭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일부터 바로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관악 발전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