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승우가 자신의 돌파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 JS파운데이션(이사장 박지성)의 주최로 개최되는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는 대한민국 U-18 대표팀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우루과이 등 축구 강국의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해 5월 3일까지 경기가 펼쳐진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4.29

"만족스럽지 않네요."

'한국의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후베닐 A)의 표정에 아쉬움이 역력했다.

이승우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2015년 수원JS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1차전에서 후반 17분까지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했다.

17세 이하 대표인 이승우는 '월반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승우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한 살 위인 18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했다.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19조(18세 미만 선수의 해외이적 금지)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6일까지 FIFA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의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수원JS컵 출전을 허락했다. 협회는 이승우와 장결희(17·후베닐 B) 백승호(18·후베닐 A)도 차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바르셀로나 측은 이승우와 백승호만 차출에 협조했다.

이날 관심은 온통 이승우에게 쏠렸다. 현장에선 그의 선발 출전 여부부터 화제였다. 궁금증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풀렸다. 안익수 18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이승우를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다. 4-1-4-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나선 이승우는 경기 초반 골 욕심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7분 아크 서클에서 수준 높은 퍼스트 터치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동료에게 패스했다. 전반 16분에는 한찬희(광양제철고)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돌파를 시도했다.

이승우의 장기는 전반 막판부터 살아났다. '탱크 돌파'가 시작되자 팬들은 환호했다. 전반 35분이 하이라이트였다. 상대 선수 세 명을 제치고 폭풍 돌파를 시도했다. 타이밍을 빼앗긴 우루과이의 마띠아스 로드리게스는 경고로 이승우를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슈팅이 없었던 이승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슈팅 기회를 잡았다. 문전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우루과이의 아구스틴 로페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우의 기량에서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피지컬적인 면도 괜찮은 편이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최근 이승우에 대해 "훈련 장면만 봤을 때 피지컬이 다른 선수보다 한 살 어린 점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 꼬집었다. 왜소한 몸집때문에 성인 선수들과의 몸 싸움에서 밀릴 것 같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승우는 기술적으로 거친 몸 싸움을 버텨냈다. 이날 자신보다 몸집과 신장이 큰 중앙 수비수 엠마누엘 굴라르테와의 몸 싸움을 잘 헤쳐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우는 "이날 내 플레이에 4~5점(10점 만점)밖에 줄 수 없다. 볼 터치와 골 결정력 등 모든 부분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날 이승우는 후반 17분 교체됐다. 벤치로 향하는 이승우는 고개를 떨구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있는 벤치 앞쪽이 아닌 뒤쪽으로 걸어들어갔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경기 내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내 자신에 실망스러웠을 뿐이다. 교체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몸 싸움에 대해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프리시즌에도 성인 선수들과 경기를 뛰었다. 피지컬적인 면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부담감은 없을까. 이승우는 당당했다. 그는 "부담감은 없다. 팬들의 기대가 감사하고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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