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만나면 어떤 작품이 탄생할까. '천재'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 감독 자비에 돌런(26)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마리옹 코티야르(40)가 한 작품에서 만난다.

29일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은 돌런 감독의 차기작인 '단지 세상의 끝'에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를 포함해 레아 세이두, 뱅상 커셀 등이 출연한다고 전했다.

영화는 장뤼크 라갸르스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0년 동안 세상을 떠돌던 남자가 집에 돌아와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말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자비에 돌런 감독은 스무살이던 2009년 영화 '나는 엄마를 죽였다'로 칸영화제 감독주간 최우수작품상,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최우수 프랑스 영화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영화계에 등장했다. 돌런 감독은 2010년 '하트비트'로 다시 한 번 칸에서 감독주간 최우수작품상을, 2013년에는 '마미'로 장뤼크 고다르 감독과 함께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칸의 총아'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마리옹 코티야르는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러스트 앤 본' '미드나잇 인 파리' '내일을 위한 시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명실상부 최고 배우다. 2008년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오스카를 품에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