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극위원회(三極委員会·The Trilateral Commission)가 24일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막했다. 삼극위원회는 '석유왕' 록펠러의 후손인 데이비드 록펠러 전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973년 창설한 민간단체로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3개 지역의 경제계·학계·관계 인사 390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서 연례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던 2003년 삼극위원회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했다.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의 주요 참석자는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북미지역 의장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유럽지역 의장인 장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인 하세가와 야스치카 다케다제약(아시아 1위 제약기업) 회장 등으로 알려졌다. 주요 회원으로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커트 캠벨 전 미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 그룹 회장, 마키하라 미노루 미쓰비시상사 고문,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 등이 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각각의 세션을 통해 중국·러시아는 물론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상황, 자원안보와 기후변화, 세계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