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의원 25명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재천명할 것을 권유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뉴욕 한인단체 시민참여센터는 23일(이하 현지시각) 마이크 혼다 등 미국 하원의원 25명이 서명한 서한을 주미 일본대사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지난 6일 시민참여센터에서 스티브 이스라엘 의원을 통해 요청한 것으로, 이스라엘 의원과 마이크 혼다 의원의 주도 아래 그레이스 맹, 찰스 랭글, 제랄드 코넬리, 엘씨 해스팅스 등 25명의 의원이 연대서명한 것이다. 이 중 17명이 민주당, 8명의 공화당 소속 의원이다.
서한은 “한국·미국·일본의 동맹과 세계 평화를 위해 아베 총리가 이번 미국 방문과 상·하원 합동연설을 오래전에 이뤘어야할 화해와 치유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기존의 고노 담화나 무리야마 담화를 인정하고 역사를 직시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26일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연방 의원 25명이 공식서한을 전달한 것은 일본에 적잖은 외교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참여센터는 “민주당·공화당 양당의 의원들이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우려를 포함한다는 의사를 일본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