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내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전승(戰勝) 70주년 기념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간의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타스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푸틴의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북한 인사들과의 수차례 회담에서 김정은의 참석을 확인받았다"며 "형식적 절차를 논의 중이며 조율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김정은으로서는 2011년 집권 이후 첫 해외 공식 방문이 된다.

러시아는 60여 개국에 초청장을 보냈지만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뜻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우리도 박근혜 대통령 대신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을 특사로 파견키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까지 약 25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하더라도 여러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다자 테이블에 앉을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선 이에 대한 부담감과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러시아 방문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