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무작위로 걸려온 스팸전화 가운데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 유형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KT CS는 자사의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에 기록된 정보를 토대로 올 1분기 스팸전화 통계수치를 21일 공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에 대한 스팸 신고가 237만32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의 34%에 해당한다. 그 뒤를 197만7940건(28%)의 신고가 접수된 02, 041 등 유선 전화번호가 이었다.
070 인터넷 전화번호는 178만1320건(25%), 1577 등 전국 대표번호는 56만9006건(8%)을 각각 차지했다.
스팸 유형별 발신번호도 다양했다. ‘대출 권유’나 ‘텔레마케팅’은 주로 유선 전화번호로 걸려왔다. 각각 101만3604건(35%), 30만4493건(36%)을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나 ‘불법게임’ 등은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해 1분기 스팸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번호는 ‘013-3366-56XX’였다. KT CS는 “이 번호는 지난해에도 ‘민폐번호’ 1위로 선정된 바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스팸전화 횟수도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스팸 신고 건수는 총 706만8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출권유’ 전화가 총 293만3441건 걸려와 지난해에 비해 149% 급증했다.
2위는 휴대폰 판매(107만3762건), 3위는 텔레마케팅(84만655건), 4위는 불법게임 및 도박(53만1430건), 5위는 유흥업소(52만8564건) 등이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후후에 ‘보이스피싱’으로 1회 이상 신고된 전화 발신 건수는 총 7077만1539건으로 지난해 3월의 2395만1167건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회 이상 신고된 전화 역시 총 3083만6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어났다.
KT CS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전화는 ‘대출사기’ 유형의 전화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