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4년 숙원이던 '라 데시마(10번째)'를 이뤄냈다. 지난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9번째 우승 이후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9번째 '빅 이어'의 주인공이었던 지네딘 지단은 9일(한국 시각) UEF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1번을 더하는데 12년이 걸릴 줄은 몰랐다. 챔스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2군 카스티야의 감독인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목표는 언제나 유럽 무대 우승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곧 승리"라며 "챔피언스리그든, 국왕컵이든, 리그 우승이든 매년 트로피를 들어올려야한다. 이처럼 높은 목표는 팀 구성원 모두를 하나로 단결시킨다"라고 말했다.
지단은 지난 2002년 당시 레버쿠젠과의 결승전에서 '챔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당시 지단은 측면에서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차올린 공이 하늘높이 뜨자, 마치 돌려차기하듯 매서운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결승전은 만 20세의 이케르 카시야스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린 경기이기도 하다.
지단은 "카를로스가 산티아고 솔라리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다. 사실 크로스로 보기 어려울 만큼 높게 찬 공이었다"라며 "하지만 완벽한 크로스가 올라왔다면 나는 그런 발리슛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멋진 골을 넣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단은 "그 순간 나는 저 공을 잘 받아서 완벽한 슛을 때리자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실제로 그렇게 됐다. 내 인생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장면이, 그것도 챔스 결승에서 벌어졌다"라고 덧붙였다.
7500만 유로(약 881억원)의 당대 최고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지단은 루이스 피구의 이적료 기록을 1년만에 깨뜨리며 '갈락티코(은하수)'의 정점으로 활약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에도 9600만 유로(약 1123억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서 있다.
지단은 호날두에 대해 "그는 언제나 승리를 향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매시즌 엄청나게 많은 골을 넣고, 트로피를 들어올려도 변하지 않는다"라며 "최고가 되겠다는 그 욕심이 호날두를 꾸준히 최정상에 머물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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