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장쩌민 주석, 1998년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하며 중국인이 찾는 명소가 된 제주 '생각하는 정원'의 성범영 원장이 중국 중학 교과서에 소개됐다.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발행한 9학년(한국의 중3) 교과서 '역사와 사회'(하권·사진) 제5단원 '냉전 시기의 세계' (32쪽)에 두 단락에 걸쳐 소개 글이 실린 것. 이 단원은 '한강의 기적으로 본 문화의 힘'이라는 소제목 아래 한국의 현대화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은 짧은 시간에 일본에 이어 동아시아 제2의 공업 국가가 됐다. 이런 기적을 이루어낸 건 높은 교육열과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이 교과서는 성 원장을 한국 정신의 상징이라고 했다. 교과서는 '성 원장은 1963년 제주로 가 20여년간 15만t의 돌과 흙을 운반하며 수도도 전기도 없는 황무지를 개간해 3만㎡에 이르는 정원을 조성했다'며 '그는 한국인의 진취적이고 강한 의지와 흔들리지 않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상징'이라고 기술했다. 이 교과서는 오는 9월부터 5400만명 중학생의 수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생각하는 정원’에서 분재를 돌보는 성범영 원장.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은 1968년 감귤과 분재 농장으로 출발, 1992년 분재예술원으로 개원했고, 2000년 '생각하는 정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