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모빌 제공

하늘 나는 자동차 출시 예정, 2017년 공개한다는데… “안전할까?”

슬로바키아 에어로모빌사가 2017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로모빌 3.0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라이 바출리크 에어로모빌 CEO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기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5년간 열심히 연구해 플라잉 카 기술을 충분히 확보했고 그 결과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모델을 2017년쯤에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바출리크는 “에어로모빌 3.0은 잔디 바닥 같은 땅에서도 200m 정도 거리만 있으면 이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로모빌 3.0은 일반 가솔린을 이용해 비행거리도 700km에 달한다. 자동차 상태로 달리면 875km를 주행할 수 있는 걸 감안하면 비행 중에도 연비가 상당히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프로토타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비행에선 비행에 필요한 장비는 물론 낙하산 등 안전 관련 장치를 탑재하고 있었지만, 실제 출시에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우선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전해야 하는데 바출리크는 이런 고민을 2년 이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 뿐 아니라 운전자도 운전면허증 외에 파일럿 자격까지 필요한 데다 날아오를 때마다 비행계획 제출이 필요한지 여부 등도 따져봐야 한다.

이 제품의 가격은 처음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2인승 모델인 만큼 1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인승 대중용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에는 파일럿이 필요 없는 완전 자동 조종 비행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SF 영화 같은 곳에 등장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실제로 등장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