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풀려 알리바바 주식 부자들에 대한 중국 세무당국의 감시도 높아질 것이라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세금 징수 대상자는 알리바바 스톡 옵션 계획에 참여한 알리바바 직원을 비롯 주식으로 이익을 취한 중국 시민, 장기 거주자 등이다.
미국은 비 거주 외국인에게 주식 판매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중국은 장소에 상관없이 자국민에 대해 얻은 소득의 20%를 세금으로 징수한다.
중국 세무당국은 이번 조치로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걷어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전 현직 고용자들은 현재 회사 주식의 2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의 한 회계사는 “알리바바 IPO 상장으로 많은 중국인이 새롭게 백만장자들 대열에 합류했다”며 “이들이 세금 조사원의 감시를 피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뉴욕증시 상장 당시 4억3700만 주에 대한 180일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했다. 지난 19일 기간이 만료 됨에 따라 판매 가능한 주식은 알리바바 직원이 보유한 1억 주를 제외한 총 3억3700만주다. 알리바바 직원은 5월부터 판매가 가능하다.
보호예수는 기업이 새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해 주식을 발행했을 때, 지분을 많이 가진 대주주 등이 일정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