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79) 전(前) 대우그룹 회장이 23일 저녁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8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체류 중인 김 전 회장은 2009년부터 재작년까지 5년 연속 이 행사에 참석해오다 작년에 불참했었다.
부축하는 도우미 없이 나타난 김 전 회장은 건강을 묻는 본지 질문에 "베트남에서 운동하다 허리를 삐끗한 것을 제외하곤 건강하다"며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벌이는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일일 강사로 나서며 여생은 젊은 사업가를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행사 도중 대우의 세계경영 사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는 옛 임직원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소속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 김용원 대우인회 회장, 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강병호 전 대우 사장,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추호석 대우학원 이사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장병주 회장은 "세계경영연구회 주도로 베트남과 미얀마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도 청년사업가 양성을 위한 '글로벌 영 비즈니스 매니저(GYBM)'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내달 초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