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DB

21일 오후 서울 도심공항터미널 컨벤션센터는 한 커플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정·재계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조준희 YTN 사장, 이재오 의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 떠들썩한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는 윤선주(38·사진) EF코리아 대표. 그녀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과 케네디스쿨에서 수학한 재원이다. SBS에서 예능PD로 일하기도 한 윤 대표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 창업에도 관여한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신랑은 10세 연하의 외교부 공무원 박사무엘(28)씨. 박씨는 윤 대표가 외교부에 강연하러 왔을 때 윤 대표의 모습에 반해 먼저 윤 대표에게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의 아버지 윤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한 뒤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의 핵심 보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에 올랐고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부터 2년 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