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매도날드 매장에서 학생 5~6명이 또래 여학생(오른쪽 파란 상의)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11일 페이스북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Vimeo 고화질로 영상보기
지난 9일(현지시각) 오후 뉴욕 브루클린 플랫부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파란 후드티를 입은 여학생이 또래 친구로 보이는 5∼6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인근 E고등학교의 15살 학생으로만 알려진 이 피해 학생은 2분 30초간의 동영상에서 고개 한 번 제대로 들지 못하고 상반신을 웅크린 채 얻어맞기만 했다.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얼굴, 머리, 팔, 상반신을 손과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렸다.

한 여성은 아예 속옷을 드러내고 분이 덜 풀렸다는 듯 바닥에 쓰러져있는 이 여학생을 발로 계속 걷어찼다. 정신을 잃은 듯 움직이지 않는 피해학생을 보고 누군가 "죽었나 봐. 네가 죽인 거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구경만할 뿐 이를 말리지 않았다.

이 사건이 벌어진 3일 뒤에야 16세의 한 가해 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학생은 “피해 학생이 친한 친구에게 했던 행동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피해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서 진술을 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