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는 미모의 당구 심판이 화제가 되었다. 아마추어 당구선수인 한주희(30·아마추어 당구선수)씨다. 지난 2월 중순에 TV에 처음 모습을 비춘 한 씨를 본 누리꾼들은 당구 실력보다 여배우급 미모에 큰 관심을 보였다. SNS에는 ‘차유람 이후 새로운 당구 여신의 등장’이라든가 ‘아이돌과 비교해 봐도 손색없는 미모’ 등의 반응이 떴다.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한 당구장에서 그녀를 만났다.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당구장으로 들어온 한씨는 주변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 직업이 당구심판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4일 동안 딱 네 번 본 당구심판을 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어요.” 한씨는 한 케이블 TV 스포츠 채널이 특집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당구 대회에서 당구 심판으로 ‘출연’했던 것이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 후 한 씨는 당구 선수로도 직접 출연해서 게임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녀와 당구의 인연은 효심에서 비롯됐다. "20대 중반쯤 시작했어요. 부모님이 당구장을 하셨는데 조금씩 도와드리며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계기가 됐지요. 어릴 때는 소심한 성격에 끈기도 없었는데, 당구를 치면서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어요."
당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이 채 안된 그녀의 실력은 아마추어 중급 수준인 대대 핸디캡 14점. '쓰리쿠션'을 칠 때 평균 14점을 낸다는 뜻이다. 스스로도 "프로가 되기엔 아직 멀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외모로 유명세를 타면서 연예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외모에 대한 사람들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외모나 실력이나 특별히 내세울 것 없어서 부담스럽지 않다”고 재치있게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