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하다’는 좋다, 훌륭하다, 최고다, 멋지다, 근사하다 등 각종 좋은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를 대변하는 말의 한대수식 표현이다. 그리고 한대수가 가장 자주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훌륭한 아티스트 한대수의 1집 [멀고 먼 길] 앨범을 후배들이 모여 리메이크해 작업하는 일은 간단하게 말해 양호한 일이고, 그 작업에 프로듀서로 나선 후배 뮤지션 손무현은 양호한 사람이다.

기념앨범 녹음이 한창인 한양여대 녹음실을 찾았다. 한대수와 손무현이라는 두 아티스트 이외에 풋풋한 대학생 밴드 친구들이 방을 채우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세션을 맡은 친구들은 이곳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손무현의 제자이자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대학생들. 음악 하나로 세대가 아우러지는 풍경이 새삼 아름다웠다.

한대수 양호한 레이디들이 있어서 작업이 즐거워요. 아하하하.

손무현
제자들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밴드예요. 잘하는 친구들이에요. 제자들에게 한대수 선생님은, 정말 할배겠죠. 하하하. 제자들 부모가 제 세대거든요. 저보다 어린 분도 계시고요. 한 선생님과 제가 거의 20년 넘게 차이가 나니까, 이번 앨범은 3세대가 한 번에 하는 작업이기도 해요. 의미가 있어요.

한대수
아! 그러네! 섹슈얼리 남자와 여자, 남녀노소!

40주년

[멀고 먼 길]은 한대수의 첫 앨범 제목이다. '물 좀 주소'도 있고 '행복의 나라로'도 있고 '옥의 슬픔'도 들어 있는 바로 그 앨범이다. 전에 없던 음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바로 그 양호한 앨범이 세상에 나온 지 40주년이 됐다. 한국의 아티스트를 논할 때, 절대적으로 우선순위에 있어야 하는 한대수의 기념비적인 해를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 그 1집을 재조명하는 트리뷰트 앨범이 기획됐다. 손무현이 프로듀서로 나섰고, 기라성 같은 후배들이 한대수의 노래를 재조명해서 다시 부른다.

한대수 조용히 있는 할아버지를 가만히 두질 않아. 아하하하. 함께 라디오프로그램 진행하는 PD가 올해 [물 좀 주소] 앨범 40주년이래요. 나는 그런 거 모르고 사는데, 아 그러는가? 했지.

손무현
한 선생님과 같이 방송을 진행하는 라디오 PD가 기획을 했어요. 기꺼이 참가했고요.

한대수
일단 만드는 것은 좋은데, 프로듀서하는 사람이 양호해야 하거든요. 화폐도 많이 들고요. 게스트는 이럭저럭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그 두 가지가 중요해요.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손무현이에요. 프로듀서를 여러 명 아는데, 심지어 뉴욕에서는 그래미 탄 사람과도 같이한 적이 있는데, 손무현뿐이야. 여러 게스트들이 스타일이 다 다르잖아. 재즈는 알아도 팝을 모르고, 록을 알아도 포크는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손무현은 여러 분야를 다 알아요.

손무현
사실 선생님 트리뷰트 앨범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과거부터 계속 나왔었어요. 가요계가 점점 한류나 걸그룹 위주로 돌아가면서 진짜 밴드나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자본이 투자가 되어야 하는데, 보이는 음악 쪽으로 먼저 투자가 되거든요. (트리뷰트 앨범을) 하려다가 말고, 하려다가 말고 했었어요.

한대수
CBS 라디오 PD가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진행을 했어. 아하하하.

손무현
음반제작사나 개인제작가, 뮤지션들이 뭉쳐서 해야 하는데, 미디어에서 신나서 진행하는 것이 아이러니죠.(웃음) 뭐가 시발이었건 좋은 뜻으로 재조명하고 후배들이 다시 해석을 하는 데 의미가 있어요. 이번 앨범은 트리뷰트, 리메이크, 컬래버레이션 세 개의 개념이 한꺼번에 들어 있어요. 지금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고요.
인정받고 존경받는 아티스트 한대수라는 재료가 던져졌다. 그것 하나만으로 많은 후배들이 모였다. 인디밴드 몽니부터 조영남, 이현도, 전인권, 강산에, 이상은 등등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뮤지션들끼리는 공감도 있고 이질감도 있겠지만, 인정받고 존경받는 아티스트 한대수가 그 중심에 있다.

손무현 이번 40주년 앨범 작업은 나를 비롯해서 실비, 녹음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능기부예요. 모두가 한대수라는 이름을 보고 자진해서 시작한 프로젝트라서 의미가 있죠. 사람의 마음이 모여서 만든 의미 있는 앨범이에요. 다들 의미 있게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프로젝트가 됐죠.

한대수 손무현 씨가 자진해서 참가를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참가하는 다른 뮤지션들도요. 모두 재능기부로 참가해서 의미가 있어요.

손무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서로 하겠다고 해서, 제가 엄격하게 잘랐어요. 녹음이 끝났는데 나를 왜 뺐느냐고 연락도 많이 받았어요. 조영남부터 인디밴드 몽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세대가 참여한 앨범이에요. 그 사람들을 한 분씩 만나보면서 평생 못 할 경험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한대수 나는 할배인데요, 뭐. 아하하하하.

손무현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각자가 한대수의 음악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감동하는지를 많이 느꼈어요. 조영남 씨가 인상적이었어요. 노래로 무장한, 스탠더드 가수 스타일이에요. 노래에 연륜이 있어요. 본인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있고, 대표곡인 '화개장터'를 생각하면 희화스러운데, 이번에 한 선생님과의 작업에서는 여지없이 뮤지션이셨어요. 깜짝 놀랄 정도로.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었어요. 개그맨들이 따라 하는 모습만 알고 있다가, 이 자리에서 노래하실 때 보니 그런 고뇌의 뮤지션이 없더라고요.

한대수 맞아요. 멋있었어요. 몽니도 편곡을 잘했어요. 서로서로 너무 고마워요. 아티스트들이 훌륭하니까, 저는 훌륭한 앨범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나는 나이가 자꾸 들고 어디로 사라질지 모르지만, 계속 흐름이 있으니까 음악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서로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세대적으로 잠시나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이런 때밖에 없잖아요.

손무현 극과 극만 보자면 몽니도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기존에 봤을 때는 패기, 치기 어린 열혈 록밴드 스타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이번 작업에서 선생님 음악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가사 하나까지 의미를 담으려고 선생님께 직접 물어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역시 한대수 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것이 그냥 받은 것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전인권, 윤도현, 강산에, 호란, 이상은 등이 있지만 그분들은 이야기할 것도 없고요.


예술가와 화폐

화폐는 돈의 한대수식 표현이다. 예술가와 화폐는 어쩐지 거리가 먼 단어여야 마땅해 보이지만, 그건 속을 모르는 소리. 한대수에게 화폐는 중요한 화두다. 양호한 음악생활을 하는 데도 일상생활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바로 이 화폐다. 이번 40주년 앨범 프로젝트에서도 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컸다. 텀블벅이라는 클라우딩 펀딩 시스템을 도입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알려진 대로 일반인들이 참가금을 모아서 제작비를 충원하는 것이다. 가격에 따라서 투자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열려 있다. 코러스에 참가할 수 있거나 기타를 선물로 받는 식. CD에 공연 티켓까지 다양한 참가의 기회가 열려 있는 신개념 펀딩 시스템이다.

손무현 텀블벅으로 기획한 수치는 다 된 것 같아요. 적극적인 음악애호가들의 참여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차원에서는 보기 좋아요.

한대수
처음에 클라우딩 펀딩이 뭔지 설명을 듣고 조금 이상한 기분도 들었어요. 나는 컴퓨터도 잘 못해서 '아니, 뮤지션이 구걸을 해야 하나?' 이런 마음도 들고. 아하하하.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영화도 그렇게 제작이 되는 경우도 많고요.

손무현 구걸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인 것이 한편으로는 서글플 수는 있다고 봐요. 록 스타신데, 멋있게 폼 나게 잔치를 벌이셔야 하는데 옆 동네 사람들이 와서 주최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죠.(웃음) 잘됐으면 좋겠어요.

한대수 잘될 건데, 이해가 잘 안 되긴 해요. 우리나라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이 맞는데, 아직은 좀 그래요. [물 좀 주소] 앨범은 40년이지만 음악생활을 한 건 48년이 되거든요. 외국에서는 이 정도 음악을 하면 컬래버레이션 앨범에 왕창 화폐를 준다고요. "어이, 손무현 씨! 봉투 탁 건네면서, 자 합시다!" 이런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요.(웃음) 그런데 그 부분이 너무 약해요.

손무현
선생님 걸어오신 길이 처음으로 개척한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한대수 일본만 하더라도, 영국도, 미국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앨범이 나오면 전국투어(공연)가 가능해요. 콘서트를 하면 제작비를 제외한 나머지 이익이 나와요. 우리는 투어가 안 돼요. 내가 보기에는 인구가 1억은 있어야 해. 그래야 이야기가 되지, 4천만 가지고는 로큰롤 투어가 안 돼. 화폐가 중요한 세상이라 슬프지요. 여러분이 화폐를 주셔야 해. 아하하하하.

손무현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이걸로 롤스로이스 타자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음악을 해서 또 다른 음악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면 좋겠어요. 선생님도 지금까지 좋아서 하신 음악이겠지만, 저 역시 음악의 마력에 갇혀서, 다른 어떤 것보다 음악 할 때 가장 행복하니까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상업적인 보상이 어느 정도 필요해요. 대중음악가들도 생활이 되어야 하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할 수 없어요.


양호한 아티스트들의 만남

인터뷰 내내 서로를 극찬하는 두 사람이다. 양호한 아티스트는 양호한 아티스트를 알아보는 법.

손무현 선생님 처음 만났을 때는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죠. 우리 어렸을 때 국내에 없던 스타일의 음악을 선구자적으로 도입하신 분이시잖아요. 우리 때도 전설이었어요. 워킹 뮤지엄이죠. 돌아다니는 박물관. 그때 처음 뵀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음악을 직선적으로 표현하세요. 돌아가거나 폼 내거나 멋부리거나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니까 알아서 들어라! 싫음 말어!'라는 록 음악의 도전정신과 일맥상통하죠.

한대수
으하하. 경상도 스타일 로커라서 그래요. 아까도 말했지만, 손무현 씨는 우리나라에 둘도 없는 프로듀서예요. 모든 장르를 완벽하게 해요. 기본은 로큰롤이지만 댄스, 포크, 재즈, 가요까지 모두 잘하는 사람이이에요.

손무현 외국생활을 오래 하셨기 때문에 자본주의 국가에서 발전되어온 대중음악의 핵심을 알고 계세요. 사람들이 뭘 좋아하고 뭘 갈증 내는지 알고 계셔요. 대중음악의 가장 큰 초점은 다양성에 있어요. 록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컨트리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안 되니까 뮤지션이 힘든 거예요.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로큰롤 문화를 취득하셨기 때문에, 후배 뮤지션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에요.

한대수 손무현 씨는 기타로는 최고지만 작곡도 최고예요. 이번에 '나는 졌어'라는 노래가 있어요. 나는 노래의 소재가, 살다가 현재에 느끼는 것이에요. '나는 졌어'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 항복했다. 졌다. 손들었다. 이 이상은 못 하겠다. 그런 노래예요. 뉴스를 보면 악한 사건이 너무 많잖아요. 국제적으로 악한 행위도 많고, 아버지가 집안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악한 세력이 너무 강하게 오니까, 그래 졌다. 한 방 맞았다. 그런 가사를 담았어요.

뮤지션에게 인정받음이란?
한대수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바이올리니스트였다. 우리나라에 바이올린이 없던 1930년대, 유학을 다녀온 할아버지의 손에는 바이올린과 전축이 있었다. 어머니는 부산에서 유일한 피아니스트였다. 집 안에 항상 음악이 있던 한대수는, 열 살에 뉴욕에 가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틀즈를, 밥 딜런에 눈을 뜨게 된다. 이런 세상이 다 있구나, 라는 심정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

한대수 60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살았어요. 베트남 전쟁 이후 피스 앤 러브 시절. 자연스럽게 커피숍에서 기타 치고 노래하고 그랬지. 한국에 왔을 때도 미국의 문화에 젖어 있던 그대로 행동을 했어요. 그러던 중에 이백천 씨를 만나서, 가수가 되겠다는 목적의식도 없이 바로 가수가 됐어요. 그냥 즐거우니까 했는데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 되더라고요. 요즘 음악가들은 목표의식을 처음부터 두고 하는데 나는 그런 부분이 없었어요. 사실상 음악을 안 하고 살다가, 개인적인 아픔을 겪으면서 손무현 씨를 만났어요. 연인과 헤어지고 뼈와 살이 떨어져나가는 경험을 하고 허무한 마음에 앨범을 만들었어요. 자연스럽게 이 길을 온 거예요.

손무현 교수가 된 건 제 다른 결정이에요. 기본적으로 나는 뮤지션이에요. 음악계에서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음악으로 평생을 살겠다는 마인드요. 음악으로 먹고살기 힘드니까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죠. 뮤지션으로 인정을 받고 그 재능을 발현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안 되니까요.

한대수 음악가는 생각하는 것이 조금 달라요. 음으로만 가니까, 우주에 대한 생각도 있고 자신의 공허에 대한 생각도 있어요. 대중들이 알아주면 고맙지만 아니에요. 구스타프 말러 같은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땐 추상적이었는데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잖아요. 베토벤도 지금의 팬 베이스가 4백 년 전보다 훨씬 두터워요. 비틀즈도 계속 늘어나고. 음악은 어쩔 수 없어요. 음악 하는 사람은 대중의 취향보다 앞선다고 봐야죠. 만약 앞서지 않는 음악이 있다면, 당시에 큰 부귀와 영화를 누릴지는 몰라도 미래에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그건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손무현 씨가 하는 작업이나 저나, 지금 반응이 없더라도 앞으로의 음악적인 가치를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어요.

손무현 음악에 종사하고 만드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요.


앨범 노래 선보이는 4월의 콘서트

앨범이 나오고 4월에는 공연도 진행한다. 정확한 날짜는 25, 26일. 장소는 클래식 공연을 위주로 올리는 LG아트센터다.

한대수 원래 할배가 되면 공연을 안 하려고 했는데, LG아트센터에서 자기들이 록 음악 기획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상당한 영광이에요. 손무현 씨가 음악감독을 해줘서, 잘 만들고 싶어요.

손무현
음반은 재능기부가 맞는데, 공연은 기획이 된 거예요.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도 올라갈 생각이에요.

한대수
LG콘서트 마지막으로 하고 싶어요. 좋은 기회잖아요. 손무현 씨가 말한 전국투어를 할 수는 있겠지만 보장은 없어. 50대 중반 되면 목소리가 힘들어지거든. 목소리가 오늘까지는 괜찮은데 알 수 없지요. 왔다 갔다 해요. 어떤 때는 전혀 안 나오고. 아하하하하.

손무현
잘하실 거예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다음에 텀블벅을 안 하는 거겠죠?(웃음) 이것을 계기로 전국투어를 하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부산, 제주, 광주, 대구, 수원 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한대수
맞아요.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르니까 잘해야지. 아하하하.
손무현 뭘 하실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고 안 해도 되는 말씀을 항상 하세요.(웃음)

[- 더 많은 기사는 여성조선 0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