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아들 페이스북 캡쳐

조성진(59) LG전자 사장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다음날 조 사장의 아들(29)이 SNS에 ‘삼성 세탁기는 유리세탁기’라며 삼성 세탁기를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 사장은 앞서 작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삼성전자의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이달 15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기소됐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조씨는 아버지인 조 사장이 기소된 다음날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LG 측이 공개한 ‘(세탁기) 파손 동영상’을 링크하면서 댓글란에 삼성 세탁기를 가리켜 ‘크리스탈이라더니… 진짜 유리세탁기인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적어도 이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지’라는 글과 함께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사(社) 대표 차종 ‘골프’의 차량 도어 테스트(door test) 동영상을 올렸다. 총 29초 분량인 이 동영상에는 한 중년 남성이 골프 차량의 출입문을 온 힘을 다해 세게 닫는가 하면 운전석 쪽 출입문을 열고 그 위에 올라가 문을 마구 흔드는 장면도 담겼다.

조 사장의 아들은 이후 이 글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회사 설립 54년만인 2012년 최초로 탄생한 고졸 사장으로, LG 세탁기를 글로벌 1위로 키워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아들 조씨는 국내 대학 졸업 후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