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첼시 팬들이 파리 지하철에서 흑인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사실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고 있다.
첼시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술레만 S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인종차별한 이들을 찾아내 처벌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술레만 S는 지난 17일 파리 지하철 리슐리외 드루오역에서 열차에 탑승하고자 했으나 먼저 열차에 타고 있던 첼시팬들이 그를 난폭하게 밀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원정경기 관전을 위해 파리에 왔던 첼시팬들은 술레만 S를 쫓아내며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당시 지하철역에 있던 한 영국인이 이 장면을 찍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제보하면서 급격히 확산됐다. 제보자인 폴 놀런은 "첼시 팬들은 공격적이었고, 매우 역겨운 장면이었다"고 증언했다. 인종차별을 당한 술레만 S는 "이 사실이 공론화된 이상 경찰에 고소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유럽 전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첼시 역시 "인종차별은 혐오스러운 행위다.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이번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 시즌 티켓 보유자이거나 서포터일 경우 경기장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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