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전망이 어두워진 에너지업계에서 손을 떼고 있다.
미국 투자업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 원유개발업체 엑손모빌의 주식 4100만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고 포브스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13년 엑손모빌의 주식을 처음 사들이기 시작해, 평가액 기준으로 37억달러(약 4조900억원)가 넘는 주식(4000만주 이상)을 보유했다. 당시 엑손모빌의 6대 주주에 등극했다. 버핏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인 펀드 매니저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의 전체 투자 대상 중 엑손모빌의 비중이 여덟 번째로 컸다. 투자자금의 3.7%를 차지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식을 매각하면서 손해를 본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매입 당시 엑손모빌의 평균 주가는 주당 90.86달러였지만, 버크셔해서웨이가 발을 뺀 지난해 4분기 평균 주가는 93.27달러 수준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미국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의 주식도 대부분 매각해, 지난해 9월 기준 47만1994주를 보유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전체 투자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