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 15분쯤 경주 코오롱호텔 지하 1층에서 보온 단열재 교체작업 도중 소화설비가 파손,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보일러실에서 유리섬유 철거작업이 진행되던 중 소화설비의 내용물이 갑자기 터져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실은 지상층과 다르게 소화설비 안에 물이 아닌 이산화탄소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바람에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밖으로 나올 수 없어 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한 60대 남성 근로자는 치료받는 도중 숨졌고, 나머지 6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투숙객 30여명은 사고 직후 긴급 대피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화학소방차 등 장비 14대와 구조인력 60여명을 투입, 사고 발생 30여분만에 현장을 수습했다.
입력 2015.02.14. 18:17업데이트 2015.02.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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