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TV조선 기자
성추문으로 불명예 사퇴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5)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매춘 알선 혐의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법정에 섰다. 재판에서 칸 전 총재는 “3년 동안 섹스 파티를 12번 밖에 하지 않았다” “업무에 지친 스스로를 재충전하기 위해 그룹 섹스를 했을뿐, 매춘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에 참석한 매춘부들은 칸 전 총재가 매춘이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칸 전 총재는 최대 징역 10년형과 벌금 19억원을 물게 된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매춘부들과 문란한 파티를 한 혐의로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의 첫 공판이 프랑스에서 열렸습니다. 불과 4년 전까지만해도 지구촌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IMF 총재를 지냈던 스트로스 칸이 재판에서 한 말입니다. 나는 섹스 파티를 12번밖에 안했고, 그룹 섹스도 업무 재충전을 위해서였다, 법정 앞에서는 상의를 벗은 여성들의 항의 시위도 있었습니다. 스트로스 칸은 올해 66살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가 탄 차량이 프랑스의 릴 법원 앞에 도착하자,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들이 소리를 지르며 차량을 향해 돌진합니다.
"이제는 네가 당할 차례다"
벗은 몸 위에 칸을 비난하는 글을 쓴 페미니스트 운동가로, 차량에 올라타려다가 결국 경찰에 제지당합니다.
칸 전 총재는 매춘 알선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는데, 첫 공판에서 죄를 잡아떼며 황당한 궤변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이 즐긴 그룹섹스는 업무에 지친 스스로를 재충전하기 위한 것이었고, 매춘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섹스파티는 3년동안 12번의 밖에 하지 않았다는 뻔뻔한 발언도 합니다.
클로비스 카살리 / 프랑스 24기자
"이 여성들이 매춘부인 것도 몰랐고 돈을 낸적도 전혀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전직 매춘 여성 2명은 칸이 자신들이 매춘부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혐의가 인정되면 칸은 최대 징역 10년형과 벌금 19억원을 물어야 합니다.
지난 2011년에도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