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이 연이은 파격적인 소재 차용으로 화제다.
지난 10일 방송된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 2회에서는 여주인공 도도희(유이 분)의 스포츠 브라 노출, 그리고 임신을 통해 미혼모 예고, 그리고 피칠갑한 강호구(최우식 분)까지 자극적인 장면들이 연신 등장했다.
시작은 여배우의 노출이었다. 학창시절 회상신에서 도도희는 체육시간 남녀합동 발야구를 하던 도중 홈런을 날린 후 체육복 상의를 벗어 스포츠 브라를 노출하는 세리머니를 시도했다. 까칠한 도도희의 성향을 반영한 대사 역시 파격적이었다. 도도희는 자신의 노출에 다들 놀라자 "뭐야 브라자 처음 보냐? 스포츠 브라"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어 등장한 것은 만삭이 된 도도희였다. 특히 도도희는 국가대표 수영여신임은 물론, 강호구와 6개월 전 여수 밤바다에 '썸'을 타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해당 장면에 강호구는 물론 시청자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원작 웹툰에서는 아이를 임신하게 된 과정이 다소 충격적인 만큼 아무리 케이블이라 해도 이를 그대로 차용할 경우 큰 파장이 우려된다. 다만, '호구의 사랑'이 드라마화 하는 과정에서 원작의 캐릭터며 상황을 상당부분 수정했던 부분을 떠올려 봤을 때 이같은 설정은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에서 카메오로 등장한 고등학생들이 술·담배를 하는 모습, 도도희와 거친 욕설을 주고 받는 모습 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등장했던 예고편 역시 자극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했다. 자신을 가지고 놀았던 것으로 착각한 호구가 도희의 뺨을 때리는 장면, 또 옷과 손에 피범벅한 호구의 모습 등 보는 것만으로 파격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호구의 사랑'은 2회 만에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 끄는 데 성공한 분위기다. 이날 방송된 '호구의 사랑'은 시청률 1.26%(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 첫 회에서 기록한 1.08%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전작 '일리있는사랑'이 기록했던 자체최고시청률인 1.29%에 0.03%포인트 차이로 근접한 결과물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tvN 관계자는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다른 드라마보다 발랄하고 톡톡 튀는 요소들이 많다"며 "20대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니 그런 식으로 표현됐던 것 같다. 자극적인 장면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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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