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고갱의 1892년작 '나페아 파 이포이포'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92년작 '나페아 파 이포이포(언제 결혼하니)’가 약 3억달러(약 3270억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됐다고 뉴욕타임즈, BBC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남태평양 섬 타히티의 두 소녀를 그린 이 작품은 표정과 화려한 색감으로 세계적인 유명 작품이 됐다. 이 작품은 스위스의 루돌프 스태첼린이 소유하고 있었다. 스태첼린 가문은 이 작품을 100년 가까이 보유해 왔으며 경매 전까지는 스위스 바젤의 쿤스트박물관에 약 50년간 대여 전시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 박물관 측과 의견 충돌로 작품 경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바젤에서 진행된 비공개 경매에서 스태첼린은 작품 낙찰자가 누구인지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카타르의 한 박물관이 이 작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개인 거래의 특성상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고갱의 작품이 3억 달러에 판매됐다면 이는 역대 미술품 거래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이다.

폴 세잔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이제까지 팔린 최고의 미술품은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다. 현재 카타르의 석유재벌이 소유한 이 그림은 지난 2011년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그리스 선박재벌인 게오르규 엠비리코스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여러명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을 그린 연작 5작품중 하나로 나중 2명에 집중한 그림으로써 '일상의 평범한 카드놀이를 영속적이고 항국적인 조형의 결정체로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카타르 왕가는 지난 2010년 영국의 유명 백화점인 해롯을 150억 파운드(약 26조 5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어 파블로 피카소의 ‘꿈’이 2013년 1억5500만달러(약 1635억원)에 팔렸고 잭슨 폴락의 ‘넘버 5’(1억4000만달러, 1526억원),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세가지 연구'가 1억4240만달러(약 1456억원)에 팔려 뒤를 이었다. 또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가 2012년 5월 1억1992만달러(1307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