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15~ 29세)들의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이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 고용구조 변화 및 특징'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전체 실업자는 2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업자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청년 실업자는 10만명으로 전년(8만3000명)보다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1998년(11.9 %)과 1999년(10.4%) 외환 위기 직후 이후론 처음이다.
55세 이상 취업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4년 63만3000명에서 작년 111만5000명으로 48만2000명 늘어났다. 반면 작년 청년 취업자 수는 87만2000명으로 10년 전보다 27만7000명 줄어들었다.
고용률(연령별 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에서도 취업자 연령 구조 변화가 뚜렷했다. 작년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외환 위기 직후인 1998년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55세 이상 고용률은 46.4%로 1989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