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덕 클락(39)이 멕시칸리그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이그재미너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에서 뛰고 있는 클락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노르안드로스테론 성분이 발견된 클락은 규정에 따라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76년생인 클락은 지난해 레이노사 브롱코스와 멕시코시티에서 55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2할8푼6리, 6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멕시칸리그에서 4년간 활동한 클락은 2년 전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연장 18회에 결승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199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클락은 빅리그에서 14경기에만 나섰다. 홈런 없이 타율은 9푼1리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었다. 한화와 넥센을 거친 클락은 3년 동안 342경기에 뛰었고, 타율 2할6푼7리, 58홈런 60도루를 기록했다. 한국에서의 첫 시즌이던 2008년과 2009년에는 20홈런-20도루를 넘겼다. 중도 퇴출된 2010년에도 92경기에서 12홈런-12도루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클락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추락했다. 선수생활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클락의 마무리가 아름답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