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 스텔라 김이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주변 반응을 전했다.
최 스텔라 김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JK필름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개봉한 '국제시장'을 본 어머니와 언니가 굉장히 감동했다"고 밝혔다.
극 중 성인 막순 역을 맡은 최 스텔라 김은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주인공 덕수(황정민)의 막내 동생인 막순은 흥남철수 당시 헤어져 미국으로 입양된 후 TV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덕수와 재회한다. 그가 "여긴 운동장이 아니다…놀러온거 아니다…"고 울먹이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함께 울었다.
그는 '국제시장' 출연에 대해 "굉장히 놀랍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가족들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병환으로 극장을 찾지 못한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와 언니는 미국에서 '국제시장'을 관람하고 눈물 흘리셨다고.
최 스텔라 김은 "미국에서 댄서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어머니는 그 모습들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국제시장'을 보고 매우 좋아하셨다. 미국에 사는 교포 2,3세대는 한국 역사를 잘 모르는데 '국제시장'이 가깝게 다갈 수 있는 계기가 돼줬다. 한국의 문화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가깝게는 나의 부모님, 크게는 한국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LA에 거주 중인 최 스텔라 김은 제작사 JK필름의 초대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지난 19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부모님 두 분 모두 한국인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한국인처럼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라고 웃었다.
한편 '국제시장'은 지난 해 12월 17일 개봉해 22일 기준 누적관객수 1,149만 2,403명을 기록(영진위), 역대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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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