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가 제시한 일본인 인질 몸값 지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인질 중 한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의 어머니가 "며느리가 고토의 아이를 임신했다, 아이는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며 눈물로 석방을 호소했다.
고토 겐지의 어머니 이시다 준코는 23일 동영상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내 아들은 IS의 적이 아니다, 만약 아들이 말썽을 일으킨 게 있다면 모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NHK 방송은 IS로부터 곧 성명이 발표될 것이란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IS는 지난 20일 일본인 인질 두 명에 대한 몸값으로 2억 달러(한화 약 1980억원)를 요구하고, 협상 시한으로 72시간을 제시했다. 동영상 메시지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23일 오후 2시 50분(한국시각)이 되면 IS가 제시한 협상시한이 종료된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가동해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협상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2일 "가능한 모든 경로를 통해 인질범들과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인질의 몸값 대신 IS가 통제하는 지역 난민을 위해 2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입력 2015.01.23. 12:03업데이트 2015.01.23. 12:04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