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밀워키 브루어스가 좌완 투수 돈트렐 윌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제리 크래스닉 기자가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조건이다.

윌리스는 메이저리그 경력 초반 불꽃 처럼 피어 올랐다가 부상으로 스러진 대표적인 선수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을 메이저리그에 데뷔,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면서 올스타와 신인왕에 올랐다.

2005년 22승으로 리그 다승왕에 오르는 등 2007년까지 5시즌 동안은 매해 10승 이상 거두면서 선발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 시즌 동안은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12월 미구엘 카브레라와 함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에는 내리막길, 그것도 아주 급격한 내리막길이었다. 무릎부상이 고질화 되면서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2008시즌부터 2011년까지 팀을 옮겨가면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기는 했지만 4승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2012년 7월 당시 소속팀이던 신시내티 레즈와 갈등 끝에 은퇴를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2013년 1월 은퇴의사를 번복하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3월에 방출 되고 말았다. 2013년 8월 LA 에인절스와 계약 후 방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후 방출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 때문에 2013년과 2014년에는 독립리그에서 보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당시에도 직구 평균 구속은 90마일에 미치지 못했으나 커터,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다. 1982년 생으로 올해 33세. 2006WBC 미국 대표팀으로 한국전에 등판하기도 했다 (이승엽에게 홈런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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