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 회의실에서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는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좌)과 영화배우 이정재씨(우)

검찰이 배임 혐의로 고발된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영화배우 이정재씨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이 부회장과 이정재씨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 서봉규)에 배당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16일 이 부회장이 2009년 서울 삼성동 L빌라 건설 과정에서 시행사로 참여한 이정재씨 소유 회사를 부당 지원했다며 이들을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시공사인 동양이 2009년 서울 삼성동 빌라 건설 사업 과정에서 이정재씨가 대주주인 시행사에 160억원을 부당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정재씨 소속사) 관계자는 “이정재씨가 빌라 시행사업 건이나 동양 내부 문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고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