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으로 1억달러 넘는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가 등장했다. 18일 뉴욕시에 따르면, 맨해튼 중심부 57번가에 건설 중인 90층짜리 '원57(One 57)'의 89~90층 펜트하우스가 작년 말 1억50만달러(약 1083억원)에 팔렸다. 맨해튼의 아파트 종전 매매가 최고 기록은 프랑스 프로축구구단 AS모나코의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2012년 센트럴파크 서쪽에 있는 샌디 웨일 시티그룹 전 회장의 펜트하우스를 사면서 지불한 8800만달러였다.
이번 거래로 원57 펜트하우스는 세계에서 넷째로 비싼 아파트가 됐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어디일까.
1위는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변의 도시국가 모나코공국에 있는 투어오데온 펜트하우스〈사진〉로 시세가 4억달러(약 4300억원)에 달한다. 49층 빌딩의 꼭대기에 있어 지중해가 한눈에 보일 뿐 아니라 옥상에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2위는 영국 런던의 '원 하이드파크' 펜트하우스로, 2011년에 2억1400만달러에 거래됐다. 지금 시세는 2억3700만달러 수준이다. 3위는 뉴욕 맨해튼의 피에르호텔 펜트하우스로 1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호텔의 41층부터 43층까지 꼭대기 3개 층을 주거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월가의 투자 고수 마크 즈웨이그(2013년 사망)가 1999년 현 시세의 17% 가격인 2150만달러에 매입했다.
아시아권에선 홍콩에서 가장 높은 피크 지역에 있는 고급 아파트인 '오퍼스 홍콩'의 펜트하우스가 가장 비싸다. 시세 6000만달러로 세계 8위에 올라있다.